서울시는 4월부터 6월말까지 대형건물,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284개소를 대상으로 총 771건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771건 중 55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며 대형목욕탕(32건, 찜질방 12건, 종합병원 11건이었다.
이에 반해 5000㎡이상의 대형건물 60건, 요양병원 93건, 노인복지시설 83건, 호텔 및 여관
39건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등 36개소(시설별 55건)에 대해 건물주나 관리자에게 청소 및 살균 소독을 실행하게 하고,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균 검출시 행정처분 기준(과태료 부과)을 신설하는 방안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기 찬 환경에서 잘 번식하고,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 등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속의 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분사 물방울이나 먼지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에서 사람으로는 직접 전파되지 않는다. 주로 만성 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되면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조기에 치료하면 완쾌되지만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30%의 치명률을 보인다. 그러나 비폐렴성 증상은 치료 없이 5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서울시는 8~9월에는 대형건물 냉각탑수와 분수대 물에 대한 집중검사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시설관리자에게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