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너무해” 휴가지에서 흔한 일광화상 ‘조심’

“햇볕이 너무해” 휴가지에서 흔한 일광화상 ‘조심’

기사승인 2012-07-23 16:55:01
[쿠키 건강]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시작됐다. 산이나 바다 등의 휴가지에는 따가울 정도의 햇볕과 땀, 습한 기온 등 피부를 손상시키는 요소들이 많아 우리의 피부를 괴롭힌다. 또한 젊은 남녀들은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 등에서 선탠으로 피부를 그을려 자신의 건강미와 몸매를 과시하고 싶어 하지만 지나친 선탠은 일광화상을 넘어 피부노화, 색소침착 등 이차적 피부질환을 야기해 심한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휴가철 가장 흔한 피부질환인 일광화상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일광화상, 피부암 유발하기도= 휴가지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로 인해 입게 되는 일광화상이다. 일광화상은 햇볕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고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 및 물집 등이 생긴다. 또는 두통, 오한, 발열, 오심, 빈맥 등의 전신 증상과 쇼크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광화상으로 피부에 허물이 일어난 경우라면 일부러 벗겨내면 추가적인 손상과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병변에 물집이 생긴 경우 이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일광화상은 이차적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구대원 교수는 “선탠으로 반복적인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주근깨, 기미, 색소침착 등의 색소성 병변과 피부암 발생의 위험이 크다”며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일광화상이 생기고 난 후 피부 관리는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기본적으로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차가운 오이를 이용한 마사지는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탄력을 증가시키는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해주므로 좋은 피부 관리 방법이다. 또한 세안 후 바르는 화장수를 냉장 보관했다가 화장솜에 묻힌 후 피부에 잠시 덮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선탠은 계획적으로= 선탠을 할 때는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A, B 모두 차단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전신의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더욱 잘 타게 하는 오일 등의 선탠제품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위에 발라주면 되고, 선탠제품은 땀에 쉽게 지워지므로 1∼2시간마다 덧발라줘야 줘야 한다. 덧바를 때는 물기를 제거한 후 균일하게 발라야 한다.

선탠은 태양이 강렬한 맑은 날보다는 약간 흐린 날이 좋다. 약간 흐린 날은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가 구름에 가려지고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피부 손상 없이 갈색피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갑자기 장시간 강한 햇볕에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그늘에서 오래 태우는 방식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나 짙은 화장이 피부보호=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가지에서나 외출 전에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거나 조금은 짙은 화장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은 보습과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 C, E 가 포함돼 있는 화장품이 좋으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와 기미와 같은 색소 병변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가 함유된 오렌지, 레몬, 귤 등을 먹는 것도 좋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도달하는 광선을 흡수, 산란, 반사시켜 피부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 들어 자외선 양이 증가된다는 점에서 차단 지수 30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차단제 효과는 3~4시간 정도 밖에 유지되지 못하므로 수시로 덧발라야 하며 수영이나 레저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이에 따른 추가도포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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