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3보다 페노화이브리트(fenofibrate)가 심혈관 보호와 당뇨 예방 등에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노화이브리트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전문약물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사진)는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있어 오메가-3 지방산과 페노화이브리트의 효과 차이(Significant Differential Effects of Omega-3 Fatty Acids and Fenofibrate in Patients with Hypertriglyceridemia)’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고 교수는 150명을 50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2개월간 각 그룹별로 위약과 오메가-3 지방산 2g, 페노화이브리트 160㎎을 각각 투여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약 21% 감소시켰고 페노화이브리트는 중성지방을 약 29% 감소시켜 비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혈관 보호와 당뇨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상이한 차이를 보였다.
페노화이브리트는 오메가-3 지방산에 비해 HDL을 더 증가시키는 반면, 비-HDL과 중성지방/HDL은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에 비해 인슐린을 더 감소시키고 혈장 에디포넥틴을 더 증가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심장질환, 대사증후군과 당뇨 환자에게 이로운 효과를 보인 다른 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다.
고 교수는 “결국 일반인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를 억제하는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관찰됐다”며 “초기 연구와 달리 최근의 오메가, 알파 오메가, 오리진, 여성건강 연구 등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질환 발생을 감소시키지 못하고 당뇨 발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으며 중금속 등의 오염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동맥경화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동맥경화(Atherosclerosis)’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