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심장병을 앓고 있던 인도네시아 어린이 6명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새 생명을 찾았다.
길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2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반튼주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 48명을 대상으로 심장병 검진 의료봉사를 펼친 후 정밀검사를 통해 데아 등 6명의 어린이가 심실중격결손증(VSD)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어린이들은 당장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상 제대로 된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길병원은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어린이들은 지난 12일 한국을 찾았다.
입국하자마자 길병원 심장센터에 입원한 어린이들은 정밀 검사 후 수술을 받았다.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예정보다 이른 내달 1일 출국할 계획이다.
길병원 심장센터 최창휴 교수는 “환자와 환자 어머니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했다”며 “처음 한국에 불안한 마음으로 왔지만 웃으면서 건강히 돌아가게 돼서 기쁘고 의사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길병원은 1996년부터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인천시와 협력해 아시아권 자매우호도시 의료지원사업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베트남 21명, 카자흐스탄 5명, 필리핀 12명, 인도네시아 5명 등 총 43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