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 다한다, MB 8·15 경축사 내용은…

할말 다한다, MB 8·15 경축사 내용은…

기사승인 2012-08-12 20:38:01


[쿠키 정치] 대한민국 정상으로 처음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제67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역대 최고 수위의 경고성 메시지를 담는 방법으로 대일(對日)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 독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방문이라는 직접적이고 전격적인 행동을 통해 일본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 영유권' 주장을 반박한 것보다 의미가 큰 발언은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독도는 국내 문제가 명백한데 뭐라 말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8·15라고 대통령이 새삼 우리 땅에 대해 강조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신 경축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호응하기는커녕 미국 뉴저지주 버건카운티 펠리세이즈파크에 세워진 추모비 철거를 요구하는 등 오히려 과거사 은폐에만 몰두해 왔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독도 방문으로 우리 정부의 대일 기조가 '조용한 외교'에서 '단호한 대응'으로 전면 수정됐음을 천명한 이상 이를 뒷받침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청와대는 "당당하게 요구할 건 요구하는 토대 위에서 한·일 관계를 봐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 대통령이 대일 강경 메시지를 쏟아낼 경우 임기 말 양국 관계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다"며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일본전 승리를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를 믿는 감독, 팀을 더 우선시하는 선수, 밤을 지새우며 응원하는 국민…. 이보다 감동적인 드라마가 어디 있겠느냐"고 썼다. 3개월 전 개인 명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개설한 뒤 처음 올린 대국민 메시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선정수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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