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177억원, 오리지널 비아그라보다 100억원 높아
[쿠키 건강] 한미약품 ‘팔팔정’이 발매와 동시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보다도 100억원이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타 제네릭 품목들과는 비교불가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IMS데이터를 토대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팔팔정이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출시 후 두 달만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 역시 놀라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 전체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처방액으로 보기는 힘들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반영됐다고 보여진다. 당초 올해 매출 목표였던 100억원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팔팔정의 이 같은 선전의 배경은 출시 직후부터 25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던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타 회사 발기부전치료제 마케팅 담당자는 “가격을 광고에 표기하면서 식약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재고로 유통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이슈화로 제품명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오리지널 품목들은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처방이 대거 이동하면서 1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비아그라의 경우 22.9%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했고, 국산 제품인 ‘자이데나’(동아제약)도 14.7% 줄어든 4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JW중외제약의 ‘제피드’는 1분기 117억원에서 27.6% 감소해 2분기 실적이 8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필름제로 출시직후부터 관심을 받아온 SK케미칼 ‘엠빅스에스’는 1분기에 비해 6.2% 증가한 18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아그라 제네릭 가운데는 팔팔정의 뒤를 이어 대웅제약 ‘누리그라’, CJ ‘헤라그라’가 각각 6억원, 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 제품들의 경우 1억원대 수준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