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이 금메달급” 버스 떡볶이 커플 뭇매… 서울 버스서 튀김과 함께 ‘냠냠냠’하다 눈총

“무개념이 금메달급” 버스 떡볶이 커플 뭇매… 서울 버스서 튀김과 함께 ‘냠냠냠’하다 눈총

기사승인 2012-08-21 16:02:01

[쿠키 사회] 달리는 버스 안에서 떡볶이와 튀김 등을 나눠 먹으며 다른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든 한 쌍의 남녀가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에게 ‘무개념 버스 떡볶이 커플’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등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개념을 챙기자’ 네티즌은 21일 새벽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버스 안 무개념 떡볶이 커플’이라는 제목의 고발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문제의 남녀는 전날 오후 11시20분쯤 서울 노량진역에서 시내버스에 올라 탄 뒤 하차하기 직전까지 약 30분간 떡볶이와 튀김 등을 먹었다.

글쓴이는 “(음식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눈을 찡그렸고, 어떤 승객은 (냄새를 피하려고) 비가 들이치는데도 창문을 열었다”며 “승객들이 내리면서 한번씩 쳐다봤는데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쩝쩝거리며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커플은 심지어 이쑤시개로 음식을 상대방의 입에 넣어주기까지 했다”면서, 이를 “이쑤시개로 서로의 입에 펜싱을 해주던데, 당신들의 무개념은 금메달급”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발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버스 뒷문의 바로 뒤 좌석에 한 쌍의 남녀가 앉아 있다. 통로 쪽에 앉아 있는 남성은 이쑤시개를 손에 들고 있다.

글쓴이는 이어 “음식을 먹던 여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옆에 있는 남성에게 오빠라고 하는 걸 보니 둘 다 스무살이 넘었을 텐데, 개념을 튀김과 함께 떡볶이 국물에 말아 먹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고발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 아이들도 공공장소에서는 저런 행동을 안 할 텐데, 창피하지도 않나”라거나 “아이들이 버스에서 저런 행동을 한다면 이를 지적하고 고쳐줘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저런 행동을 하다니 한심하다”, “외국인들이 볼까 무섭다”, “상식도 없고 눈치도 없는 무개념 버스 떡볶이 커플”이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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