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오달수가 6‧10 항쟁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달수는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운 오리 새끼’(감독 곽경택, 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7년에 벌어진 6‧10 항쟁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그곳에서 돌을 깨다가 걸려 3일간 유치장 신세를 졌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대학생이 많아 교수들이 와서 데려갔는데 저는 재수생이라 혼자 그곳에 남아있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에서 오달수는 주인공 낙만(김준구)의 아버지 민욱으로 등장한다. 민욱은 민주화 운동이 절정이었던 1987년 소신 있는 사진 기자로 활동했지만 뜻하지 않은 오해로 잡혀가고 혹독한 고문에 시달리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인물이다.
한편, ‘미운 오리 새끼’는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주인공 낙만은 곽 감독의 실제 20대 모습을 투영한 인물. 이발병으로 입대했으나 사진 찍기, 잡초 뽑기 등 잡무를 떠맡게 되면서 겪는 사회 새내기의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영창 근무 중에 마주한 부조리한 조직생활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는 30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