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견뎌야 할텐데… 나주 초등생 현재 상태는?

잘 견뎌야 할텐데… 나주 초등생 현재 상태는?

기사승인 2012-09-03 20:14:01
[쿠키 사회] 전남 나주 성폭행 피해 초등생 A양(7)을 치료 중인 전남대병원은 3일 수술 부위의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소아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병원 6동 7층 회의실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A양은 1차 수술 후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물만 섭취하면서 영양 수액제를 맞고 있지만 저녁부터는 소화가 쉬운 음식물을 먹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재수술 여부에 대해 “필요성은 아직 없으나 인공항문(장루)을 만들어준 1차 수술의 봉합 부위가 감염증세를 보이면 재수술을 할 수도 있다”며 “감염여부는 1∼2주 관찰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술하지 않을 경우 A양의 입원기간은 2주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양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직장파열은 되지 않았으며 인공항문은 3∼6개월 후에 뗀 뒤 복원수술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치의 주재균(대장항문외과) 교수는 “A양은 정신적 불안 등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간혹 보이고 있지만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경과에 따라 증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2차 정신적 피해도 예상돼 소아정신과 치료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A양은 나주종합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고, 이어 31일 오후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성폭행 피해 여성들은 정신적 피해는 물론 뇌(腦) 혈류량이 떨어지고, 당(糖) 대사에 문제가 생기는 등 심각한 신체적 부작용을 함께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핵의학과 안영실 교수팀은 성폭행을 당한 19∼51세 여성 12명의 뇌 사진을 일반 여성 15명(32∼53세)의 뇌 사진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정신의학연구’에 보고했다.


안 교수는 “이는 성폭행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려는 피해 여성들의 행동과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서의 다양한 신경생리학적 반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김상기 기자
swja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