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이병헌이 “어렸을 적에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3일 오후 서울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감독 추창민,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게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해준다. 그래서 ‘제 목소리가 좋은가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어렸을 때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적에 친척들이 미국에 계셨다. 어머니가 편지도 쓰셨지만 카세트테이프에 목소리를 녹음해 전하는 것을 좋아하셨다. 저 역시 ‘저 병헌이에요’라는 말을 자주 녹음했다”면서 “녹음 후에 제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면 정말 낯설고 이상했다. 그래서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는데 배우가 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음성이 좋다고 칭찬해줘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또 “상대배우 류승룡 씨도 제게 ‘원래 목소리가 그렇게 좋냐’고 물었다. 류승룡 씨의 목소리도 워낙 좋기에 칭찬을 건넸더니 본인은 ‘일부러 저음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은 왕과 천민의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치고 왕을 공석에 앉히는 비밀스러운 사건을 주도하는 허균은 류승룡, 진짜 왕과 가짜 왕의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전은 한효주가 연기한다. 오는 19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