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도 보도 못한 신세계 가수” 미국을 홀린 싸이

“듣도 보도 못한 신세계 가수” 미국을 홀린 싸이

기사승인 2012-09-16 20:20:01

[쿠키 문화]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팝의 본고장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사이트인 아이튠즈의 미국 음원 차트에서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조만간 2억건을 넘어설 기세다.

‘강남스타일’은 16일 미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 1위에 랭크됐다. 이 노래는 지난달 27일 52위로 첫 진입한 뒤 2주 뒤인 지난 13일 ‘톱10’에 들어갔으며 15일 1위로 올라섰다. 한국 가수가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외에도 그동안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뉴질랜드 등 20여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14일 오전(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게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투데이 쇼’를 통해 싸이는 뉴욕 맨해튼 록펠러 플라자에서 공연을 펼쳐 뉴욕시민 1000여명으로부터 갈채를 이끌어냈다.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씨는 “아이튠즈 차트의 경우 음원 구입에 따른 대중의 선호도가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공신력이 굉장히 높다”며 “싸이의 경우 지금까지 없었던 캐릭터의 가수인 만큼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1억8000만건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2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는 이날 싸이가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 한 클럽에 나타나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싸이는 15일 N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도 출연했다. 싸이는 미투데이(me2day)에 “SNL 마쳤습니다. 정말 벅차네요. 비현실적인 일이 매일…”이라고 썼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Week of September 22)의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역대 한국 가수로는 최고 기록인 64위에 랭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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