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UK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강남스타일’의 지난주 음원 판매량이 전 주에 비해 73%나 상승, 2위에 오른 아일랜드 록밴드 스크립트의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을 여유 있게 앞섰다고 전하며 “싸이가 영국에 첫 K팝 넘버원 송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가 ‘성원을 보내주신 영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조만간 영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UK 차트는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음악 차트로 꼽힌다.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27일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2위를 기록하며 4일 발표될 이번주 순위에서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 가수가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한 사례는 1963년 일본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없었다. ‘스키야키’는 발표 당시 UK 차트에선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1위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아니다. 빌보드 닷컴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차트 1위를 기록하면 상의를 벗고 공연을 열겠다고 한 싸이의 ‘공약’을 거론하며 “이번주는 옷을 입고 있는 게 낫겠다”고 썼다. 싸이의 정상 등극 가능성을 낮게 내다본 셈이다. 싸이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 “빌보드 차트 순위에 따라 웃옷을 벗을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빌보드 차트가 발표되는) 4일 오후 9시 서울시청 앞에서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재벌닷컴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YG 양현석 대표의 주식 가치는 올 초 1299억원에서 무려 2103억원 증가한 3402억원이 됐다. 양 대표는 ‘주식부자 순위’에서도 종전 130위에서 49위로 수직 상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