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대사 없는 ‘늑대소년’ 연기 기본 배웠다”

송중기 “대사 없는 ‘늑대소년’ 연기 기본 배웠다”

기사승인 2012-10-15 17:00:01

[쿠키 영화] 배우 송중기가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15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언론시사회에서 “대사가 열 마디도 되지 않는데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대사가 없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웠다”면서 “배우에게 대사를 뺐으니 정말 불편했다. 군인에게 총을 빼앗은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숙소에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데 불현듯 대사가 없기에 보영 씨의 대사를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연기할 때 ‘상대의 이야기를 안 듣고 혼자 해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연기의 기본인데,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는 배우 앤디 서키스를 참고했고 동물원에 가서 늑대를 관찰했다. 특히 늑대가 먹이 먹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송중기)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박보영)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컨템퍼러리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10월 31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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