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국얀센이 편법적인 고용형태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정리해고나 퇴직 등이 없었던 좋은 기업의 이미지가 결국 허울뿐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이 수십년간 약 10여곳의 협력 도매업체를 두고 업체 직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관리해오는 등 편법적인 고용형태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협력 도매업체의 관리이사 등 임원진을 한국얀센 직원으로 두었다는 점도 편법고용 형태를 뒷받침하고 있다. 즉 한국얀센 본사 정규직과 다름없이 운영하면서 비정규직 형태의 외주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온 것이다.
이같은 편법 고용형태는 한국얀센이 정규직 20여명의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40여명으로 구성된 협력 도매형태의 의원팀을 해체해 총 6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 얀센 직원은 “과거 C사장 시절부터 이러한 관행이 수년간 있어 왔고 직접 고용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직접 고용형태와 마찬가지로 이들 협력도매업체에 의약품을 공급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얀센의 부채가 늘게 됐고 이를 수습하면서 경영진의 책임을 비정규직 직원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얀센 직원은 “한국얀센 본사는 현재 수년간 거래해 온 이들 협력도매업체들과의 거래를 모두 끊은 상태”라며 “비정규직 의원팀과 이번 인사에서 퇴직 대상이 된 정규직들 모두 충격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