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現 YG 역량을 평가할 기준이 되다

이하이, 現 YG 역량을 평가할 기준이 되다

기사승인 2012-10-29 15:27:01

[쿠키 연예] SBS ‘K팝스타’ 준우승자인 신예 이하이가 데뷔, 성공적으로 자신을 알렸다.

이하이는 29일 정오 레트로 소울(RETRO SOUL)곡 ‘원 투 쓰리 포’(1,2,3,4)를 발표했다. 레트로 소울이란 마빈게이, 템테이션, 잭슨파이브 등 1960년대를 풍미한 복고풍 소울 음악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장르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발표되자마자 음원 차트에서는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포털 검색어나 화제성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화제성과 YG 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기대감이 합쳐진 결과인 셈이다.

이하이의 데뷔는 단순히 한 가수의 데뷔만은 의미하지 않는다. 싸이, 에픽하이, 빅뱅, 2NE1 등을 데리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의 2012년 현재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점으로 여겨진다.

사실 싸이와 에픽하이는 YG 엔터테인먼트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이미 충분히 자신들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다. 소속사라는 테두리만 필요했을 뿐, 굳이 YG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음악성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다. 특히 싸이의 경우에는 YG 엔터테인먼트에게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거꾸로 YG 엔터테인먼트에게 막대한 이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빅뱅과 2NE1은 전적으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산물이지만, 이들이 데뷔 및 활약을 할 당시에는 YG 엔터테인먼트가 지금과 같을 규모도 아니었고, 더욱이 상장사도 아니었다. 막대한 팬덤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들 개개인의 개성과 음악성이 더 높이 평가를 받았던 셈이다.

때문에 이번 이하이의 데뷔는 YG 엔터테인먼트가 가진 힘과 더불어 향후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요계에서 발휘할지를 가늠케 하는 척도로까지 보여지고 있다. 이는 YG 엔터테인먼트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양현석 대표는 처음부터 끝가지 이하이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하이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낼 경우에는 결국 YG 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은 과거에 붙잡혀 있는 상황이 되고, 동시에 향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신인들에 대한 불안감이 발생될 여지가 있다.

데뷔 첫 날의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또한 데뷔 무대도 아직이다. 29일 현재의 화제성이 이하이의 음악성과 결합해 ‘대형 신인’으로 발돋움이 가능할 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하이가 아닌 YG 엔터테인먼트의 현재를 판단하게 만들 전망이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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