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용유·무의도가 마카오 3배 크기의 초대형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인천광역시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용유·무의 지역에 들어서는 ‘에잇시티’(8City·조감도) 건설 마스터플랜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발표회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캠핀스키그룹 레토 위트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캠핀스키그룹과 2006년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6년 만에 발표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에잇시티의 총면적은 80㎢로 마카오의 3배에 이르고 총 사업비는 317조원으로 추정된다. 에잇시티는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세계 유명 도시들의 장점을 결합해 마리나, 게임·컨벤션, F1 자동차경주와 한류, 테마파크, 의료, 고급주거, 페스티벌, 미래도시 등 8개 주제로 조성된다.
1단계로 육지부 30㎢를 내년 상반기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한국투자증권과 토지보상에 대한 재무적 투자와 자본금 증자를 위한 3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 안으로 500억원, 내년 3월 1000억원을 각각 증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국내외 투자 유치로 총 6조800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부터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잇시티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 삼기 위해 중국인들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8’을 도시의 형상으로 디자인한다. 길이 3.3㎞의 세계 최대규모 돔 건축물 ‘메가스트립’을 가운데 배치했고, 55개의 빌딩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치한 ‘피라미드 타운’은 비즈니스와 금융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1단계 육지부 개발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일각에선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겪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과연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위트워 회장은 “돈이 사라진 게 아니라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이곳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