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3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순위를 50위까지 매긴 리스트에서 37위에 올랐다. 투수 중에서는 20위, 왼손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2위였다.
로가 선정한 순위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는 류현진과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후지카와 규지(한신 타이거스) 뿐이다. 후지카와는 30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선수는 총 7명이 50명 순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뉴욕 양키스에서 뛴 구로다 히로키의 순위가 전체 5위, 투수 가운데 2위로 가장 높았다.
류현진에 대한 로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로는 “체격이 좋은 왼손투수로서 88∼91마일의 패스트볼, 빠른 팔 스윙으로 던지는 체인지업, 70마일 후반대의 커브가 주무기다. 왼손타자 상대로 던지는 커브가 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할 줄 아는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불펜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로는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팔 상태에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지역 언론 ‘필리닷컴’도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진 보강을 위한 영입 후보 중 하나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에 대해 “25세의 왼손 투수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소개한 뒤 “아직 25살에 불과한 어린 나이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능력이 그를 매우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를 데려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할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