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 감축, 의료현장 부작용 우려 “단계적 진행돼야”

전공의 정원 감축, 의료현장 부작용 우려 “단계적 진행돼야”

기사승인 2012-11-06 12:35:00
대전협, 복지부 방침은 공감하지만 현실 고려해야

[쿠키 건강]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보건복지부에서 준비하는 전공의 정원 감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의료현장의 부작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수도권 병원에 전공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해 앞으로 3년 간 단계적으로 1년도에 350명, 2년도에 250명 3년도에 200명 총 800명의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전협은 1년도 350명의 전공의 정원 감축은 급격한 인력 감소에서 생기는 업무 공백과 기존 전공의 업무 증가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며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복지부의 수련환경 개선 정책과 역행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에 상응하는 전문의 대체 인력 수급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대 졸업생 배출 인원은 감소하고 전공의 정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던 것에 대한 대책도 없이 한꺼번에 많은 수의 정원감축을 하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보다 세부적이고 단계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전협은 “수련 환경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가 감축을 평가하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전공의들이 몰린다는 이유만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것은 결론적으로 더 좋은 수련시스템의 병원에서 수련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원 감축에 대한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귀담아 듣고 현장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 감축은 쉬워도 증원은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단계적으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