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범행 일체 자백…뻔뻔한 ‘감형 요청’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범행 일체 자백…뻔뻔한 ‘감형 요청’

기사승인 2012-11-13 13:45:00

[쿠키 연예] 연습생 성폭행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석우 대표가 모든 범행을 자백하면서 감형을 요청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재판장 권기훈)는 13일 오전 10시 여자 연습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장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장 씨의 변호인은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자백 한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며 그동안 범행을 부인했던 태도에서 돌변했다.

그러나 이어 “피고인은 중국 한류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해온 진정한 사업가다”며 정상 참작을 호소하며, 이 부분 증명을 위해 소속사 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장 씨의 요청이 알려지자, 비판이 일었다. 여자 연습생을 성폭행 사실과 중국 내 한류를 위해 힘쓴 사실이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는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는 소속사 연예인들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식의 인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장 씨는 그동안 “상호 합의 하에 성관계가 이뤄졌고 강제적인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심에서 장 씨는 소속사 가수 및 연기 지망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6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 받았다. 이같은 선고가 내려진 뒤에도 장 씨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항소를 제기했다.

장 씨의 다음 공판은 12월 11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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