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리뷰 게시판은 좌우 대립 공간?

‘남영동’ 리뷰 게시판은 좌우 대립 공간?

기사승인 2012-11-25 20:46:01

[쿠키 영화] 영화 ‘남영동 1985’과 관련된 인터넷 게시판들이 온통 소모적인 이념 논쟁으로 가득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영동 1985’는
故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군부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 경찰 공안수사당국에게 끌려간 김종태(박원상)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당한 고문 내용을 담았다.

지난 22일 개봉 후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3만 42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일부에서는 다소 아쉬운 스코어라고 얘기하지만, 정지영 감독의 전작인 ‘부러진 화살’도 개봉 첫 주 흥행이 부진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2주차에 탄력을 받았었다. 실제로 개봉 첫날 3만 1034명이 극장을 찾았지만, 24일엔 5만 6478명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영화의 상영 상황과 달리 ‘남영동 1985’와 관련된 인터넷 게시판들은 “좌파 영화를 극장에서 내려야 한다” “이념적으로 볼 영화가 아니다”라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영화가 ‘영화’로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흡사 영화 하나를 놓고 정치계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뉘앙스마저 풍기고 있다. 특히 해묵은 지역 감정까지 들고 나오는 누리꾼들마저 있어, 여타 다른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리뷰 게시판에 어떤 말을 하든 자유지만, 지역감정이나 ‘빨갱이’ 등의 발언을 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흡사 배후가 있는 누리꾼들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애시당초 영화 그 자체를 본 것이 아니라, 보지도 않고 박박 우겨대는 느낌마저 있다”며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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