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일요일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은 새로운 한주의 맛난 안주꺼리로 심심치 않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한다. 자신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또 모르면 간혹 ‘왕따’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
25일 11월 마지막 일요일에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을 쏟아냈을까.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에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유’ 준우승 출신인 송하예가 양현석 때문에 구사일생했다. 원래 보아와 박진영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양현석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또 ‘K팝스타 시즌1’출신 백아연 동생 백제연이 도전했지만,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탈락됐고, 자작곡 ‘그 후’를 부른 최희태는 뛰어난 키보드 연주실력과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의 전원 일치로 합격했다.
아버지와 함께 등장한 11살 소년 방예담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마룬5의 ‘무브 라이크 재거’를 섞은 하모니카 연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휘어잡은 후, 그룹 핸슨의 ‘음밥’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제2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평을 들으며 합격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러닝맨’은 가수 이승기가 출연해 진짜 타짜같은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이승기와 함께 비밀 요원으로 변신한 박신혜는 차 열쇠를 찾기 위해 미꾸라지 수조 안에 손을 넣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KBS 2TV ‘남자의 자격’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패밀리 합창단은 케냐에서 온 지라니 합창단과 함께, 짝을 지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열린 음악회’ 무대에 함께 올라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이어 방송된 ‘1박2일’은 전남 진도의 한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이를 위해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윤상, 유희열, 윤종신이 초대돼, ‘1박2일’ 멤버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윤종신은 유희열을 보고 “정말 없어보였다”고 공격했고, 이에 유희열은 윤종신에게 “알을 밴 시사모 같았다”고 비유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또 윤종신은 게임에서 져, 얌전한 모습으로 차가운 물에 입수해 또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실력파 가수들이 등장해 여전히 마니아 층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MBC ‘일밤-나는 가수다2’에서는 그동안 이달의 가수로 선정된 가수 박완규, JK김동욱, 소향, 더원, 국카스텐과 서문탁 등 7팀이 참석해 ‘나가수 슈퍼 디셈버2012’ 가왕전을 펼쳤다.
배우 정진영의 진행으로 이뤄진 가왕전 무대에서 JK김동욱이 ‘사랑사랑사랑’을, 소향이 ‘그대는 어디에’, '더원이 ‘비상’, 이은미가 ‘365일’, 국카스텐이 ‘모나리자’, 서문탁이 ‘아리랑’, 박완규가 ‘영원’을 불렀다. 국카스텐이 1위를 차지했고, JK김동욱은 7위를 기록해 첫 탈락자가 됐다.
특히 박완규는 고 최진실의 동생 고 최진영이 활동했던 밴드 스카이의 ‘영원’을 부르면서 최진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연예계의 비극적인 가족사다. 하지만 아름답게 기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폐지가 알려진 ‘승부의 신’에서는 결국 탁재훈이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허탈하게 종영됐다. 이미
이날 ‘승부의 신’은 오프닝부터 마지막 방송이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알렸다. MC 탁재훈은 “승리를 못해보고 끝나나요?”라고 말을 했고 제작진도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고 자막을 통해 공지했다.
‘승부의 신’ 후속으로는 박명수·정준하·박지윤이 MC로 나서는 ‘매직콘서트’가 다음 달 2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