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달샤벳 “이트라이브와 김도훈의 차이는…다정함?”

[쿠키 人터뷰] 달샤벳 “이트라이브와 김도훈의 차이는…다정함?”

기사승인 2012-11-26 13:32:01


[인터뷰] 달샤벳 (세리, 아영, 지율, 우희, 가은, 수빈)이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신곡 ‘있기 없기’로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동시에 2달 뒤면 이들은 데뷔 3년 차이자, 꽉 찬 2년을 맞이한다. ‘있기 없기’가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달샤벳 다운’ 곡이 하나의 연장선상을 만들고 있음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콘셉트가 기존과 같다는 것은 아니다. 섹시한 모습과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달샤벳이 이번에 던진 것은 즐겁게 놀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뮤직비디오에서 초능력을 선보이거나, 시장 한복판에서 춤을 추는 모습으로까지 이어졌다.

“많은 앨범을 내고 많은 무대에 섰지만, 이번만큼 신나게 놀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아마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노래가 다 같이 놀 수 있고 중독성이 있는데, 저희가 먼저 중독된 것 같고, 그것을 이제 보는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죠.”

앞서 거론했듯이 달샤벳의 이번 앨범에서 ‘달샤벳스러움’의 모습은, 작곡가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색깔이 유지가 되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데뷔 후 계속 호흡을 맞췄던 이트라이브 대신 김도훈 작곡가가 이번에 달샤벳을 맡았는데도 불구하고 달샤벳 고유의 색은 뚜렷하게 빛을 발했다.



“이트라이브 오빠는 연생생 때부터 만나서, 녹음을 하면서도 좀 무섭고 약간 스승의 의미가 있었어요.(웃음) ‘있기 없기’ 가이드 곡을 들었을 때 사실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디스코 풍의 올드한 곡이고, 김도훈 작곡가와는 처음 작업을 하니까요. 한번씩 불러보는데 ‘긴장하지마’라고 계속 풀어주시고, 다정하게 해주시더라고요. 이후 완성된 노래를 들어보니, 저희 색깔이 잘 묻어나게 바꿔주신 것 같아요.”

새로운 마음으로 앨범 작업을 하기 위해 이트라이브가 아닌 김도훈 작곡가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트라이브가 섭섭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트라이브 오빠는 자주 뵈요. 그런데 막상 갑자기 기사가 나오는데 놀랐어요, ‘달샤벳, 이트라이브와 결별’ ‘이트라이브 떠난 달샤벳, 김도훈 작곡가와 만나다’ 등의 제목을 보면서, 이트라이브 오빠가 진짜 섭섭해 해주셔서 저희에게 곡을 안 주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만나서 평소처럼 대해주셔서 안심이 됐죠.”

달샤벳은 지난 6월 정규앨범 활동 당시 큰 변화를 겪었다. 리더 비키가 팀을 떠나 솔로를 준비하고, 새 멤버 우희가 합류한 것이다. 우희는 당시 배우 한혜린의 사촌동생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멤버들은 이런 우희의 합류를 ‘제 2의 시작점’으로 여겼다.

“우희가 들어오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일단 자극이 됐죠. 우희 성격이 적극적이라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 모습을 보니, 기존 멤버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죠. 거의 새롭게 시작했고, 그 의지가 이번 앨범에 반영된 것 같아요.”

달샤벳은 데뷔 해인 2011년, 신인상을 타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걸 그룹 중 신인상을 탄 것은 달샤벳과 에이핑크 두 그룹뿐이었다. 30개 넘는 신인 걸 그룹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결과다. 그러나 이후 2013년에도 비슷한 숫자의 걸 그룹이 나오면서 더욱 경쟁은 치열해졌고, 홍수 같이 쏟아진 걸 그룹 숫자로 인해 걸 그룹들을 바로보는 대중들의 인식은 예전만 못하다. 달샤벳으로서도 고민될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저희도 너무 많이 데뷔를 하셔서 놀랐어요.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활동을 쉬다가, 다시 새 앨범을 들고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면 후배 분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저희 내년 1월 돼야 꽉 찬 2년 되거든요. 한편으로는 놀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극이 많이 되죠. 저희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달샤벳은 막내 수빈이 두 달 뒤면 대학생이 되면서 이제 10대 멤버가 사라진다. 이로 인해 팀이 가진 정체성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팀이 할 수 있는 영역이나 사고는 좀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20대 그룹’으로 된 달샤벳 멤버들은 “더 많이 놀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다 같이 클럽도 갈 수 있고,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수빈이가 학교 남자 선배들(건국대)을 언니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을까요.(웃음) 물론 그 전에 ‘있기 없기’로 달샤벳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봐 주게 만들어야죠. 충분히 기대해도 좋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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