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카리스마 걸 그룹 디유닛 “하이힐이 뭐죠?”

[쿠키 人터뷰] 카리스마 걸 그룹 디유닛 “하이힐이 뭐죠?”

기사승인 2012-12-04 07:30:01


[인터뷰] “이번에도 하이힐 안 신었네?” (기자) “네, 아마도 앞으로도 영영 하이힐 신고 무대에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웃음)” (디유닛)

지난 8월 ‘아임 미싱 유’(Im Missin’ You)로 데뷔한 디유닛(람, 진, 유진)은 당시 ‘독특한 팀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걸 그룹들이 섹시하거나, 큐티한 모습을 주로 보던 시기에, 이들은 대놓고 ‘파워풀’ ‘카리스마’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기본적으로 ‘노출’ ‘하이힐’ 등의 구성은 갖추기 마련인데, 이들은 이에 대해 고개를 저었었다.

최근 ‘러브 미’(Luv Me)로 돌아온 디유닛은 그 짧은 시간 안에 ‘독특한 팀’에서 ‘잘하는 팀’으로 인식을 올려놨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다는 걸 그룹 콘셉트이 유효하게 대중들에게 먹힌 것이다. 그리고 한층 더 강해졌다.

“저희가 데뷔 당시에 너무 강하게 나가서 다른 걸 그룹들과 확실히 차별화과 됐는데, 이후에 더 차별화를 하려면 강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주위 분들인 자연스럽게 그 다음 콘셉트를 더 센 것을 기대하시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록과 힙합이 혼합된 음악 콘셉트에 맞추다보니까 호피무늬, 가죽, 문신 등을 보여주게 됐죠.”

이 말인즉 다음 콘셉트는 이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인터뷰 도중 “디유닛이 걸 그룹이야? 보이그룹이야?”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다.

“다음에도 다소 풀어줄 것 같아요. H.O.T선배님들이 ‘전사의 후예’ 다음에 ‘캔디’로 터졌잖아요. 그런 것처럼 다음에는 조금 유하게 콘셉트를 잡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저희가 힙합이 기본인만큼 하이힐을 신거나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웃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들도 엄연히 걸 그룹. 무대에서 여타 걸 그룹들이 샤방샤방 웃거나 예쁜 모습에 치중할 때, 이들은 웃지도 못하며 속칭 ‘카메라 잡아먹을 듯한’ 느낌을 줄 때는 열심히지만, 막상 무대 후 자신들의 모습이 캡쳐된 것을 보고 속상해 한다.

“지금이야 뭐 포기한 상태지만,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죠. 사실 저희들끼리 연습실에서 연습한 모습을 보고 ‘이거 캡쳐당하면 큰일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거 어김없이 나오더라고요.(웃음) 뭐 저희가 카리스마 넘치게 보여주려 하기도 하지만, 엄연히 저희는 ‘걸 그룹’이랍니다.”



이번 ‘러브 미’ 활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진이 메인 멤버로 발탁됐다는 것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유진이 센터 자리를 꿰찼고, 여성성(?) 역시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물론 커트로 머리를 자른 후, 닮은꼴 연예인이 자꾸 거론됐다. 기자는 이홍기를 얘기했고, 소속사 매니저는 저스틴 비버를 거론했다.

“부담감이 없지 않죠. 신인 그룹인데, 두 번째 활동 만에 메인 자리에 서게 되었으니까요. 우선은 주위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 뿐 아니라, 디유닛 멤버 전체가 잘 어울리니까요. 그런데 머리를 자르니까, 주위에서 자꾸 닮았다는 사람들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다 남자에요.(웃음)”

이번 곡 활동은 데뷔 당시 멤버들과 똑같지만, 애초 디유닛은 활동 때 마다 멤버가 교체되는 콘셉트다. 곡이 나오면 그 콘셉트에 맞게 적합한 멤버들로 팀을 꾸리는 형식이다. 물론 이 세 명과 다음 곡이 잘 어울린다면, 또다시 이들을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다음에 어떻게 될지 저희도 모르겠어요. 멤버가 추가될지, 빠질지는 곡이 나와 봐야 아는 거죠. 참 변수가 많은 트랜스포머 팀이에요.(웃음) 하지만 다음에 할 곡을 미리 주시고 연습하라고 하니까, 대충은 ‘이런 것을 하겠구나’라는 것이 잡혀요. 디유닛은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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