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단계 2㎝ 이상 대장용종, 내시경으로도 절제 가능

암 전단계 2㎝ 이상 대장용종, 내시경으로도 절제 가능

기사승인 2012-12-04 11:49:00

서울아산병원, 조기대장암 절제 시술 결과 분석 발표

[쿠키 건강] 대장암의 선행병변인 대장용종 발견도 중요하지만 재발없이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2㎝ 이상의 대장용종이나 조기대장암을 고난도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로 제거해 95%의 절제 성공률을 보였으며 시술 후 재발률은 0.7%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절제술이란 기존의 전통적인 내시경 절제법으로는 한 조각으로 완벽하게 절제해내기 힘든 2㎝ 이상의 대장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한 후 특수한 전기 칼로 떼어내는 방법이다.

변 교수팀은 2~3㎝ 크기의 대장 용종 94%를 쪼개지 않고 한 조각으로 절제했고, 3~4㎝ 크기의 병변은 91%, 4㎝가 넘는 경우에도 84%에서 절제가 가능했다.

병변 일부가 잘라져서 한 조각으로 절제하지 못한 경우에도 추가적인 절제 및 레이저 응고와 같은 추가 시술을 시행해 남은 병변을 제거해 전체 601건 시행 중 572건을 성공시켜 95%의 성공적인 내시경 치료 성적을 보였다.

변정식 교수는 “최근에는 크기가 10㎝인 경우에도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이용해 절제가 가능하다. 과거와는 달리 크기가 매우 큰 대장폴립이나 조기대장암도 내시경을 이용해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훈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대장암의 선행병변인 대장용종과 대장암의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도 중요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로부터 용종을 놓치지 않고 잘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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