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국내에서 ‘제한상영가’ 받은 영화 ‘무게’의 감독 전규환 감독이 등급 판정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무게’는 곱추 정 씨의 사연을 축으로 각양각색의 주변 캐릭터들이 펼쳐 보이는 다양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부제가 ‘정 씨의 슬픈 이야기’다. 그러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 하고 국민의 정서를 손상할 우려가 높은 작품”이라며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국내에서는 ‘제한상영가’지만, 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43회 고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최된 제16회 탈린블랙나이트 영화제에서도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또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출품작 전체 중 단 한편에 수여되는 퀴어라이온상을 수상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규환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에스토니아에서 인도 고아로 가기위해 바닷가 칼바람을 맞으며 대기중, 내 영화는 내 조국에서는 제한상영가를 받아 틀 수 없다. 내 나라 문화잣대기준이 내 영화들을 문화 난민으로 내몰았다”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