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14년 신화·8년 솔로 신혜성 “방송은 여전히 떨린다”

[쿠키 人터뷰] 14년 신화·8년 솔로 신혜성 “방송은 여전히 떨린다”

기사승인 2012-12-05 16:09:00


[인터뷰] 신화의 멤버 신혜성이 4일 겨울 스페셜 앨범 ‘윈터 포이트리’(WINTER POETRY)를 발매하며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초 신화로 화려하게 컴백했던 신혜성은 올 한해 정신없이 보냈다. 신화로 활동하며 아시아 투어를 했고, 자신들의 이름을 내세운 ‘신화방송’에서 망가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솔로 활동으로 마무리한다.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 초 신화 컴백을 해서 준비했던 것들을 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 좋게 활동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앨범이 나와서 솔로로 활동하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공연도 가장 매진이 돼서 그런 관심이 있다 보니까 올해 바쁘지만 기분 좋게 일한다.”

솔로 활동을 하는 신혜성을 방송에서 보기란 힘들다. 무대 뿐 아니라 예능 등도 마찬가지다. 신화가 활동하지 않은 지금 신혜성을 볼 수 있는 방송은 ‘신화방송’이 유일하다. 14년차 가수로는 이례적인 행보다.

“자신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하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 활동의 경우에도 공연 위주로 보여줄 것 같고, 노래하는 방송이라면 그런 것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일까, 물론 최근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후배들과 나란히 무대에 섰다.

“솔로로 방송에 출연했던 것은 3~4년 됐다. 컴백 무대이기도 하다. 경연을 하는 자리라서 그런지 진짜 많이 긴장했다. 자려고 눈만 감으면 무대에서 서는 상상을 했다. 녹화는 잘 마쳤고, 같이 나온 가수들이 재미있게 받아줬다. 14년차다 보니까 지금은 안 떨 것 같다고 생각할텐데, 계속 방송을 하면 모를까 공백기도 있었고, 제가 항상 긴장을 하는 편이다.”

그런 신혜성이 ‘신화방송’에서는 망가지고 있다. ‘백마탄 왕자’ 이미지로 팬들에게 다가갔던 그가 타잔 의상이나 쫄쫄이를 입으며 방송에서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신화방송’ 때 몇 번 이겨내고, 제작진이나 스태프 멤버들 다 있어서 이제는 조금 편안하다. ‘신화방송’은 긴장을 덜 하는 편이다. 타잔 의상이나 쫄쫄이 입어서 초반에 워낙 셌다. 첫 회를 그렇게 하다 보니까 편안해진 게 있다. 다음에 더 센 게 뭐가 있을까 내려놓게 됐다. 웬만한 건 다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혜성은 신화 활동 중에도 틈틈이 솔로 활동을 준비해왔고, 앨범에 자신의 노래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겨울 스페셜 앨범이라 제목도 ‘윈터 포이트리’(WINTER POETRY)‘지만 뻔한 겨울 노래는 담기 싫었다.

“흔히 겨울하면 쓸쓸하고 춥고, 가사도 겨울, 눈 등의 단어가 들어간다. 너무 겨울만 강조하면 뻔하고 유치할 것 같았다.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만들되, 겨울이 주는 단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만든 앨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성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신혜성은 앨범은 정규 혹은 정규와 가까운 편에 속한다. 대부분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을 내는 것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높다.

“앨범이라는 게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 1집부터 지금까지 정규는 아니지만, 정규에 최대한 가깝게 내려고 한다. 한 두 곡 녹음해서 활동하면 사실 편하다. 제작비도 적게 들고 곡비도 적게 나온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닌 것 같았다. 예전 어렸을 때 추억도 있을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앨범이 나오면 테이프 사서 처음부터 다 듣는다. 맨 끝 트랙에 있는 것도 다 외웠는데, 지금은 아쉽더라. 저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그걸 유지하고 싶었다. 이번에도 스페셜이라 2~3곡만 내려고 했는데, 제가 먼저 많이 넣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처음 밴드 메이트 임헌일과 한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 임헌일은 입대 직전 신혜성을 위해 이번 음반 작업에 관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대했고, 메이트의 다른 멤버 정준일 역시 이번 앨범의 건반 연주를 맡았다. 신치림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하모니카 연주에 참여하는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번 앨범에 힘을 보탰다.

“내가 메이트의 팬이다. 제가 꽂히니까 이런 느낌을 내가 불렀을 때 잘할 수 있을지 시작하게 됐다. 헌일 씨도 여러 군데 주는 작곡가가 아니라 뮤지션처럼 자기 앨범 위주로 하는 사람이라 남의 앨범에 통으로 작업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잘 성사가 돼서 시작하게 됐는데 그 전까지는 녹음할 때에도 내 의견을 많이 얘기하는 편이었다. 95%를 헌일 씨에게 맡긴 것 같다.”

신화로서 솔로 가수로서 바쁘고 어느덧 14년차 가수로서 30대 중반에 있는 신혜성에게도 남는 도전이 있을까.

“저에게 어울리거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힙합을 하면 범주를 넘어가는 것이다. 평생 가수하면 그런 시도는 없을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의 시도는 꾸준히 하려고 한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이 비슷했다면 다음 앨범은 다른 시도를 하지 않을까. 그게 어떨지는 모르겠다. 같은 맥락의 앨범이 이어지면 듣는 분도 지루할 것 같아서 변화를 줄 것이다. 내년에는 상반기 신화 컴백, 1월 해외 콘서트 준비 등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 오늘부터 계속 정신없이 달려갈 것 같다. 신화 공연은 좀 더 많은 곳에서 하고 싶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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