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드라마 ‘대풍수’가 출연료 미지급으로 촬영이 중단됐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오후 3시 현재 SBS일산 탄현에서 촬영 중이던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 제작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10월 방영 후 연기자들에게 단 한 번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한연노는 지성, 지진희, 송창의, 김청 등 드라마에 출연중인 주조연급 배우들 대부분이 한연노 조합원이라고 설명하며 “조합원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계속 촬영이 진행된다면 출연료를 떼이는 게 명약관화하다는 판단 하에 명백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촬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주장했다.
‘대풍수’는 ‘내딸 꽃님이’ ‘내 인생의 단비’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크레아웍스에서 만든 작품으로 총 36부작의 사극이다.
한연노는 “18회가 방영될 때까지 모든 출연진들은 단 1회 분량의 출연료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SBS에서는 제작비를 이미 지급했다는 얘기지만 정작 크레아웍스에서는 출연료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은 “‘대풍수’는 그 동안 한연노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외주제작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작품”이라며 “촬영한지 두 달이 넘어가도록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지 않는 크레아웍스는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갑작스런 촬영 중단 사태로 오는 12일과 13일로 예정된 ‘대풍수’ 방송에도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