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MBC ‘뉴스데스크’가 9시에서 8시로, 시간대를 옮긴지 5주가 지났다. 시청률 부진을 떨쳐버리기 위해 KBS를 피해 SBS와 정면 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여전히 처참하다.
지난 11월 5일 MBC는 42년 만에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9시 리그’에서 ‘8시 리그’로 바꿨다. 출발은 좋았다. 5~6%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단기간에 급상승했다. 해당 주에 7.5%~9%까지 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5주간 지상파 3사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보면 KBS-SBS-MBC의 서열이 무너지지 않고 고스란히 유지됐다.
평일의 경우 KBS는 평균 20%내외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고, SBS는 10%에 안착했다. 그러나 MBC의 경우에는 초반에만 반짝 강세를 보였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했고, 종종 6%의 전후의 시청률을 보이면 시간대 변경 전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도리어 ‘뉴스데스크’ 시간 변경으로 인해 MBC 일일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등 다른 프로그램들까지도 시청률 동반 하락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방송계 관계자들은 “내용이 그대로인데, 시간대만 변경한다고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단순한 생각”이라며 “시청률만 의식하다가는 아예 MBC라는 이름도 바꾸자고 할 기세”라며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