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국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가사 ‘오빤 강남스타일’이 미국 예일대가 선정한 올해의 말 9위에 올랐다고 허핑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프레드 샤피로 예일대 법대 교수는 이날 올해 미국 안팎에서 화제가 된 ‘말’ 10개를 선정 발표하면서 ‘오빤 강남 스타일’을 9위로 올렸다. 샤피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각계 인물들의 주요 발언이나 시대 정신을 드러낸 발언을 올해의 말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예일대 출판부는 이를 예일 발언록이라는 이름으로 펴내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발언이 상위 1~5위를 휩쓸었다. 1위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파장이 컸던 롬니의 ‘47% 발언’이 차지했다. 롬니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인 47%는 정부에 의존하면서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게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롬니가 지난 10월 16일 뉴욕주에서 열린 두 번째 후보 토론회에서 여성 고용문제를 설명하면서 언급한 “여성들로 가득 찬 바인더”라는 발언은 2위에 올랐다.
3위에서 5위까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차지했다. 7월 13일 버지니아주 유세에서의 “당신이 기업을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 혼자 만든 게 아니다”가 3위, 10월16일 2차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의 “계속하시죠, (롬니) 주지사님”이 4위, 10월 22일 3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의 “우리는 1916년 당시보다 군함을 더 적게 보유하고 있다”가 5위에 올랐다.
샤피로 교수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상위권에 올린 이유로 “토론회 발언과 말실수는 때론 선거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