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이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근안은 최근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를 봤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조만간 나올 자서전에 이에 대한 얘기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근안은 14일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간첩 잡고 사상범 잡는 것이 애국인 줄 알고 일했다. 애국이 정치색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몰랐다”며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근안은 1988년 경찰을 그만둔 뒤 고문 혐의로 수배를 받았다. 1998년 10월 자수한 이근안은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출소해 2008년 목사가 됐다. 그는 목사 활동 중 자신의 고문 행위를 애국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근안이 소속된 교단은 지난 1월 그의 목사직을 박탈했다.
영화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받은 고문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극중에는 이근안은 이두한으로 나오고, 배우 이경영이 연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