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얀마의 11살 여자아이 노사퇴무쿠는 선천적으로 윗입술부터 코까지 벌어져있는 구순구개열(언청이)로, 잇몸과 치아까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흉측했었다. 그러나 고대의료진의 언청이 수술봉사로 새 얼굴을 찾게 됐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9월 미얀마 무료 수술을 계기로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여명의 수술을 실시하는 ‘Cleft(구순구개열) in Myanmar’ 캠페인은 고대의료원이 주최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주체가 돼 국내 유일의 외과수술 비영리단체(NGO)인 GIC(Global Imaging Care)와 함께 진행한다.
흔히 언청이라고 불기는 구순구개열은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 4~7주 중에 입술이나 입천장의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하거나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는 여전히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순열의 경우 생후 3개월, 구개열의 경우는 12개월 정도면 수술을 통해 추후 성장과 언어발달 지연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미얀마의 경우 33살의 성인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많은 구순구개열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연기자 겸 가수 엄정화 씨가 뜻을 같이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홍보대사로 기금 모금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엄정화 씨는 스케줄이 가능할 경우 추후 미얀마 무료수술에 동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캠페인과 더불어 미얀마 의료진을 고대병원에 초청해 구순구개열 수술 및 복강경 수술 연수교육도 함께 할 예정이며 현재 3명의 미얀마 의료진이 고려대의료원에서 연수 중이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료, 연구, 교육 분야의 저변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의료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인술이 빛을 발해 미얀마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많이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