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투표 독려 열기 ‘활활’
[쿠키 연예] “제 영화 중, 1000만 관객이 봐주신 영화가 있습니다. 관객들이 1000만을 채워 주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극장에 오셨다기보다 그냥 영화가 좋아 티켓을 사신 것이 그렇게 된 겁니다. 12월 19일도 그렇습니다. 그냥 오셔서 한 표 찍으시면 됩니다.”(영화배우 박중훈)
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예인의 투표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매회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빈약한 투표율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강조하는 글이 주를 이룬다.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며 그 중요성을 피력해 대중들에게 귀감을 보이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가 80.7%를 보인 데 이어 16대(2002년)에서는 70.8%를 기록했으며 17대(2007년) 투표에서는 62.9%로, 매회 약 10%포인트에 가까운 투표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여느 때보다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정치 및 사회적 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배우 유아인은 “투표 결과는 민심을 헤아리는 지표가 되고 일꾼들이 국민의 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린 게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속의 불완전한 사람들, 불완전한 가치와 이념들 속에서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선거라고 나는 믿는다”며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최근 자신의 SNS에 “엄청 큰 항아리를 물로 넘치게 하려고 한 컵 한 컵 붓기를 합니다. 항아리 크기에 비하면 한 컵은 아무 것도 아니지요. 거의 넘치기 직전 찰랑찰랑 할 때 한 컵은 항아리를 넘치게 해 줍니다”라는 비유를 하며 “두 후보가 박빙입니다. 12월 19일 반드시 가셔서 한 컵 부어주세요”라고 독려했다.
앞서 박중훈은 “제 영화 중, 1000만 관객이 봐주신 영화가 있습니다. 관객들이 1000만을 채워 주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극장에 오셨다기보다 그냥 영화가 좋아 티켓을 사신 것이 그렇게 된 겁니다”라며 “12월 19일도 그렇습니다. 그냥 오셔서 한 표 찍으시면 됩니다. 그러면그 한표가 그 후보에 1000만 표가 되니까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배우 김여진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표를 따라 움직입니다. 나이, 계층, 지역, 학벌,성별 막론하고 투표율이 높은 쪽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투표율이 높아야 국민 눈치를 봅니다”라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BS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에 출연 중인 배우 염정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12월 19일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보내 주시기 바립니다. 투표하세요”라는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대표적인 소셜테이너인 가수 이효리와 엄정화는 19일 대선에서 ‘투표패션’ 대결을 펼치겠다고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엄정화가 “부산에서 촬영 중인데 우리 영화팀은 13일 부재자 투표한다. 꼭 투표하자. 전 서울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글을 올리자 이효리는 “‘투표패션’ 기대해도 돼?”라고 되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누가 더 ‘색시’한지 내기해. 색시다. ‘섹시’ 아니다”라고 응수했고, 이효리도 “좋아, 만 원 내기하자”며 ‘투표패션’ 대결을 시사했다.
부재자투표가 시작된 13일 이후에는 스타들의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배우 류현경은 “영화 ‘전국노래자랑’ 촬영 중. 오늘 먼저 스태프와 함께 부재자투표 하고 인증 사진. 19일 투표하러 갑시다”라며 경남 김해 부재자투표소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같은 날 배우 명계남도 트위터에 “부재자투표 완료”라며 “한 표 차이로 이기면 순전히 나 때문이다. 긴장돼서 혼났다”는 글과 함께 투표소에서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