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통령인수위원회 정부조직개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무총리실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됐다는 발표와 함께 식약청 청사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에 충북 오송이 들썩였다.
복지부 소속 외청이였던 식약청은 개청 15년 만에 복지부에서 독립하면서 식ㆍ의약품 안전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식약청이 총리실 소속이 되면 복지부와 업무조정이 불가피해 식ㆍ의약품정책수립 기능도 식약처로 이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식품이라는 이름이 빠져 농림축산부로 명칭이 변경된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물안전관리 등의 식품안전관리업무 역시 식약처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식약청은 복지부 산하에서 집행만 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독립적으로 식의약품안전업무에 대한 자체적 정책을 수립해 업무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그간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억눌려 왔던 식약청 직원들의 업무 의욕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에 대해 대부분의 식약청 직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표였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또 식약청 직원들은 대통령 인수위 조직 개편안 방송을 지켜 보다 '식약처'로 격상한다는 발표에 환호성을 지르며 귀를 의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조직개편과 관련해 식약청 한 관계자는 "식약청이 국무총리실 소속이 되는 것은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뜻 아니겠냐"며 "앞으로 발표할 인수위 세부내용에 따른 식약처의 관할 범위와 현재 분산돼 있는 식ㆍ의약품 관련 업무분장이 어떻게 결정 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약청 한 관계자는 "이제는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이 갖춰지게 됐다"며 "기능이 강화 되는 것은 예상했지만 식약처로 격상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식품ㆍ의약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책임감도 커 더 많은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 공약으로 내세운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4대악의 하나로 불량식품 척결을 꼽았다는 점에서 식약청의 위상 및 존재가치 상향 조정은 예고된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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