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배우들의 반란…‘푸른거탑’의 인기 비결은

B급 배우들의 반란…‘푸른거탑’의 인기 비결은

기사승인 2013-01-17 09:30:01


[쿠키 연예] tvN ‘롤러코스터2’의 코너로 방영됐던 ‘푸른거탑’이 드라마로 독립 편성돼 시청자를 찾는다. 시청자들의 재방영 요청으로, 시트콤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콩트 형식으로 그려냈던 ‘푸른거탑’은
디테일한 묘사와 특유의 유머 코드가 어우러지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각종 패러디물들이 대거 양산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푸른거탑’은 사단장의 부대 방문과 유격 훈련, 포상 휴가와 외박에 관련된 이야기 등 군대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민진기 PD는 16일 오후 서울 관철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실제 군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큼 리얼리티적인 부분을 높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각각의 뚜렷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깨알 같은 재미에 대한 호평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서도 계급을 거쳐 지나가는 극적 긴장감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며 “드라마적인 반전을 추구하며 캐릭터 사이의 관계와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더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개성 만점 출연자들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종훈은 제대를 앞두고 엄살과 꾀병 및 불만이 가득한 말년병장을 그려냈고, 김재우는 후임병의 잘못을 보면 버럭 소리를 지르는 호랑이 병장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김호창은 내무반의 실세이자 자타공인 부대 최고의 사이코로 분해 웃음을 선사했으며 백봉기는 손에서 삽이나 빗자루 등 작업 도구를 놓지 않는 작업이 신 일병을, 정진욱은 어설픈 고참 이병을, 이용주는 사사건건 사고를 치는 고문관 신병으로 열연을 보였다.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 최종훈과 김재우, 김호창, 백봉기, 정진욱, 이용주 등이 그대로 드라마에서 호흡을 이어간다. 또한 새로 투입되는 한 명의 배역 또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마이너 배우’라고 칭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과 팀워크 만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재우는 “비록 A급 스타는 없지만, 우리끼리라도 한 번 잘해 보자, 뭐든 만들어보자, 라는 얘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러한 팀워크가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푸른거탑’은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실제 병사들이 사용하는 생활관과 연병장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유격 훈련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배우들이 직접 낮은 포복과 극한의 PT체조를 소화하기도 했다.

백봉기는 “군대에 있다보니 진짜 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때가 많다”라며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돈독함이 남달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로 다시 태어나는 ‘푸른거탑’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으며 오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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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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