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단속 잘하세요”…주차장 절도 기승

“자동차 문단속 잘하세요”…주차장 절도 기승

기사승인 2013-01-18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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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금품을 훔치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도난당했다. 연말에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90만원에 산 것이다. 김씨가 아파트 보안 업체를 통해 CC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4시쯤 한 20대 남성이 김씨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 안을 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에는 이 남성이 범행 후 다른 차량의 문고리를 일일이 잡아당겨 차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범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고등학생 이모(18)군은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열려 있는 차만 골라 16차례 43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22일 경찰에 적발됐다.

차량에 설치된 도난경보기가 울리지 않도록 교묘하게 유리창을 파손한 뒤 금품을 훔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자동차 정비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올린 ‘자동차 문 따는 법’ 동영상을 보고 기술을 익혀 범행에 활용하기도 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차장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2011년 1만2518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35건의 절도가 주차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주차장 절도 통계를 따로 집계하지 않다가 통계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지하 주차장에서 금품 도난신고 사례가 늘어 경비원에게도 순찰 강화를 부탁하고 있다”며 “차량 문단속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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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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