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최대석 사퇴 이후 대북 문제 직접 챙긴다

朴 당선인, 최대석 사퇴 이후 대북 문제 직접 챙긴다

기사승인 2013-01-25 21:31:01
[쿠키 정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에서 통일 분야를 담당했던 최대석 전 인수위원이 사퇴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비핵화 포기 선언에 이어 3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안보에 관심이 많은 박 당선인이 북한의 동향과 대응방안에 직접 지시하고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외교국방통일분과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인수위원이 최 전 위원의 업무를 나눠 맡고, 당에서 파견된 수석전문위원과 통일부에서 온 실무자 두 명이 북핵 문제 대응 논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박 당선인과 정호성 비서관이 직접 대북 문제를 챙기고 있다”며 “박 당선인이 정 비서관을 통해 대북 문제와 관련한 업무를 지시하면 김 간사와 윤 위원을 거쳐서 실무자들에게 전달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가 지난 23일 ‘북한 외무성 발표에 대한 인수위원회 입장’을 발표해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켜나가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강하게 촉구한 것도 박 당선인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억지력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상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를 가동하고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남북한이 실질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그러나 “당선인 성격상 대북 문제에 관한 대응방안이 나와도 현 정부 임기 동안에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가 북한 외무성 발표에 대한 입장에서 “현 단계에서 대응 주체는 정부이며 정부가 현재 필요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유동근 기자 jjkim@kmib.co.kr
이지영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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