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폐지…일반高 20곳 자율학교 지정

서울, 11개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폐지…일반高 20곳 자율학교 지정

기사승인 2013-02-07 10:09:00
[쿠키 사회] 서울 소재 일반고 20곳이 교육과정 운영이 비교적 자유로운 ‘자율학교’로 지정된다. 이들 학교에는 예산 5000만원이 별도로 지원된다.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놓인 일반고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학교 11곳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중1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주요업무계획을 6일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자율학교에는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이 제공된다.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주어진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부적응 학생이나 위기학생 등의 치유를 위한 행복교육협의체도 운영된다. 자율학교는 서울 지역 182개 일반고 중에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등의 74개 자율학교를 제외한 108개교 중에서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자율학교는 올해 20개에서 내년에는 50여개로 확대될 계획이다.

자율학교 이외의 학교에서도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기 위해 예술·체육·과학 중점학교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확대키로 했다. 실용음악이나 미술, 미용 등 소수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 중 교육과정에 없는 과목은 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심화과목이나 소수 학생 희망 과목은 인근 학교와 연계해 수업하는 연합수업 방식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지역교육청별 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올해 1곳, 내년에는 11곳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학교 1학년의 시험을 폐지하겠다고 해 관심을 모은 문용린 교육감의 공약은 중간고사만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구학교로 지정되는 11개교는 시범적으로 중1 때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대신 수행평가와 기말고사(지필평가) 점수를 합산해 학기말 성적을 산출한다.

그 외 일반 중학교도 학생의 시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필평가 비중을 낮추고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를 확대 실시하도록 했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연구학교를 50∼100개교로 확대하고 2015∼2016년에는 중학교 전면 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올해 교육 비전으로 제시했다. 교육의 기본 확립, 교사의 긍지와 보람 회복,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그늘진 곳의 아이에게 더 많은 배려, 시민을 위한 서울학습공동체 구축 등 5대 정책 방향에 따라 52개 세부 과제를 수행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지영 기자
yido@kmib.co.kr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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