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렌타인데이엔… “초콜릿? 70만원은 넘어야”

요즘 발렌타인데이엔… “초콜릿? 70만원은 넘어야”

기사승인 2013-02-13 20: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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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유통업계와 상점들 사이에서 초콜릿판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과 대형마트, 백화점에는 이미 초콜릿 제품으로 도배가 됐고,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생활용품판매점, 문구점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한 상자에 70만원이 넘는 수입 초콜릿 선물까지 등장하는 등 유통업체들의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

프랑스 전통 초콜릿 업체인 D사는 가죽케이스에 담은 초콜릿세트를 36만원에, 고유 일련번호가 있는 상자에 초콜릿 40개를 담아 4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초콜릿 1개는 1만5000원, 200주년 기념 한정판 초콜릿 세트 2종은 각각 72만5000원과 69만원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고급스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방문한 서울 삼성동 H백화점에서는 고급 수제 초콜릿 브랜드 10여개가 판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지하 매장 4분의 1 면적에 초콜릿 더미가 쌓여 있었고 가격은 1만원부터 10만원 대까지 다양했다. 초콜릿 판매원들은 ‘벨기에에서 왔다’ ‘프랑스 최고의 재료를 사용했다’ ‘수제 초콜릿이어서 맛이 다르다’는 말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었다.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는 초콜릿 포장만 바꿔 비싼 값에 팔거나 과대 포장하는 행태가 여전했다. 서울 상도동의 G편의점은 평소 5개에 3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F브랜드의 초콜릿 8개와 막대사탕 8개를 꽃다발 모양으로 포장해 1만원에 팔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최근 KBS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초콜릿 9개를 더해 5만7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불필요한 부속품과 과대한 포장 때문에 가격은 평소보다 2∼3배씩 뛴다.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연구부장은 “기념일만 돌아오면 제품을 과대 포장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행태가 여전하다”며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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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mina@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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