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갓난아기 3명 버린 엄마… 이유가 더 비극

4년 새 갓난아기 3명 버린 엄마… 이유가 더 비극

기사승인 2013-02-13 2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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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이 낳은 아기 3명을 4년간 잇따라 버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3일 남자아기를 낳자마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A씨(34·무직)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교회 계단에 갓 낳은 아기를 옷으로 싼 뒤 종이상자에 담아 버렸다. A씨는 아기를 버리기 3시간 전인 낮 12시쯤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남편은 A씨가 평소 복대를 하고 있어서 출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는 일용직 노동을 하다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A씨는 경찰에서 “도저히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돼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에 버린 아기 외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기의 DNA 분석을 의뢰했고, 2009년과 2010년 버려졌던 아기들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세 갓난아이 모두 주민들이 일찍 발견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먼저 버려졌던 두 아이는 다른 가정에 입양된 상태다. 버려진 후 지역병원과 아동보호센터 등에 맡겨졌던 아기는 다시 A씨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성금 수십만 원을 모아 A씨에게 산후조리와 기저귀 구입비로 전달했다. 또 유관기관에 A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양육비와 보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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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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