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딱 10일’ 남은 MB, 작심한 듯 대북 강경 발언

임기 ‘딱 10일’ 남은 MB, 작심한 듯 대북 강경 발언

기사승인 2013-02-15 23:19:00

[쿠키 정치] 임기를 딱 10일 남긴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정권 교체(Regime Change)까지 거론하며 작심한 듯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민원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변화”라면서 “한·미·일이 공조하고 중국이 핵 포기를 (북한에) 설득하겠지만 이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없이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련 스탈린 정권이 30여년간 유지됐는데 북한은 벌써 60년째”라며 “김정은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귀 기울여 반동분자를 색출하라’고 할 정도로 북한 주민을 단속하는 데 정신이 없다”고 북한 지도부를 비판했다. 또 “지금부터 매우 종합적인 (대북) 전략을 짜야 한다. 백년 전 사고를 버리고 이런 관점에서 인식을 스스로 키워 나가야 할 때가 왔다”고도 했다.

회의는 현승종 의장의 인사말과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의 3차 핵실험 브리핑, 자유토론 등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홍구 전 총리는 자유토론에서 “북핵 강행은 내부의 불안정 요소를 없애고 남한에 대한 약세를 한방에 반전시키려는 의도다. 남남갈등을 통한 자중지란도 노린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도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만으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북한 체제의 변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승주 한미협회 회장,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 20여명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현섭 기자
procol@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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