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의 커피 이야기]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당신의 선택은?

[최정화의 커피 이야기] 원두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당신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3-02-27 10:05:01

[쿠키 생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방송 중 핸드폰과 TV 없이 살아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출연자 대다수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언가에 적응돼 그것 없이는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핸드폰과 TV처럼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게 또 있다. 가끔 이것 없이는 아침을 열지 못하는 이들, 아니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필수적이다. 바로 커피다.

아침을 커피로 여는 사람들에게도 차이는 존재한다. 바로 원두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중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커피를 개발하는 직무를 담당하고 필자도 때론 달달한 커피를 때로는 블랙 아메리카노를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대와 선호도에 따라 사람들은 다양한 커피를 선택한다. 크게 봤을 때 사람들이 선택하는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 커피로 나뉘게 된다.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하는 이들 중 왜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을까? 그건 원두커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여전히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 원두를 볶아 냉각 분쇄한 후 증기나 열탕을 통과시켜 커피 액을 추출한 뒤 다시 원심분리기에 넣어 입자를 제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해 제조한다.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인스턴트 커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결건조법을 적용했다. 동결건조법을 사용하면 커피의 풍미가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원두 커피에 비해 잔 당 평균 75㎎의 카페인을 더 함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은 달달한 맛이 아닐까. 그 장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원두 커피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두 커피는 압축된 증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보다 맛과 향이 진하다. 원두 커피의 향기는 오감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뇌에 쌓여있는 피로를 일부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아침에 마시는 원두 커피는 밤 사이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빨리 배출하게 한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마시는 원두 커피는 소화를 도고 피로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직장인들에게 원두 커피 회사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몇해 전부터는 인스턴트 커피의 장점인 휴대성을 원두커피도 지니게 됐다. 많은 커피 회사에서 원두 커피는 스틱커피 형식으로 상품화 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했다. 때문에 원두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사이에서 선택하는데 더 많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해진 입맛을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한번쯤은 현재 마시고 있는 커피를 바꿔서 마셔보며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 커피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의 경험이 바로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필자소개

최정화씨는 10년 넘게 커피 맛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디야커피의 커피상품개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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