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소속 공무원 안모(37)씨가 19일 오후 3시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씨의 부친 안모(64)씨는 오후 8시쯤 외출한 아들이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들을 찾다 대왕암공원에서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안씨의 아내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남편이 많은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다는 전화 통화를 하고 퇴근한 후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후 가족과 함께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안씨의 차 안에는 태우다 꺼진 번개탄과 A4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으며 업무가 많아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씨는 지난 1월 태화동 직급 사회복지서기보 시보(9급)로 임용돼 중구 태화동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청 사회복지직 공무원(29)이 투신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성남시청 사회복지직 공무원(32·여)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업무 과다를 호소하며 자살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