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국판 박시후 사건 가해자 고교생 옹호하다 ‘보이콧’ 확산

CNN, 미국판 박시후 사건 가해자 고교생 옹호하다 ‘보이콧’ 확산

기사승인 2013-03-20 20:24:01
[쿠키 지구촌] 시청률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CNN이 또다른 악재를 만났다.

CNN이 최근 ‘미국판 박시후 사건’을 보도하며 피의자들을 동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것.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시청 거부 운동이 시작됐고, ‘보이콧 CNN’이란 이름의 단체도 생겨났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도 방송사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큰 호응 속에 네티즌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문제가 된 뉴스 보도의 진행자와 현장기자, 법률 담당 뉴스 해설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경영진에도 책임을 촉구했다.


CNN은 지난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여고생 강간사건을 보도하면서 담당 기자가 “인생이 산산조각이 난 두 젊은이(강간 피고인)의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뉴스 앵커도 “덩치만 컸지 이제 갓 16세에 불과한 학생들이 울고 있는데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하냐”며 동정하는 멘트를 했고, 해설위원은 “소년원을 나와도 성범죄자로 등록된다”며 가해자들을 연민하는 듯한 해설을 덧붙였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CNN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