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소방서는 용융로쪽에서 폭발음이 들렸지만 용융로가 폭발한 것은 아니고 용융로에 있던 쇳물이 아래로 흘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100여명의 소방인력과 포항, 경주, 영천, 경산에서 출동한 소방차 30여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용융로에서 흘러나온 쇳물로 인한 열기가 너무 강해 진입 어려움을 겪었다. 또 가스와 연기도 심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더했다.
소방관들은 공장 열기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다 오후 9시가 넘어서 건물 외벽에 옮겨 붙은 불을 끄고 주변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등 총력을 기울려 1시간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연기를 마신 공장 직원 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하지만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연기가 심해 조사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