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내놔?” 유모차에 총쏜 10대들 충격

“돈 안 내놔?” 유모차에 총쏜 10대들 충격

기사승인 2013-03-23 10:00:01
[쿠키 지구촌] 미국에서 또 끔찍한 총기 참사가 발생했다. 10대 흑인 2명이 유모차에 탄 영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해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경찰은 각각 17세와 14세 소년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 방송 등이 22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소년은 전날 오전 9시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가던 여성 셰리 웨스트 씨를 상대로 강도질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해 웨스트씨를 다치게 하고 영아를 숨지게 했다. 웨스트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소년이 다가와서 돈을 달라고 해서 돈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 소년은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과 아기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년은 지갑을 빼앗는 과정에서 웨스트 씨의 다리에 총을 쏜 뒤 갑자기 유모차로 다가가더니 아기 머리를 총을 쐈으며, 비교적 어려보이는 또 다른 소년이 현장에 있었다고 웨스터 씨는 주장했다.

총격 소리를 들은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1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범인 검거에 나섰으며 하루만에 두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웨스트 씨는 “그 소년들이 어른들처럼 총을 쓸 수 있다면 어른들과 같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면서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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