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야당 저격수’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 누드 검색’으로 구설에 오른 심 최고위원은 25일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했다. 평소 심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것을 감안하면 뚜렷한 이유없이 회의에 불참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스마트폰 누드 검색’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 여성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김상희 남윤인순 서영교 의원 등 2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 최고위원의 국회 윤리특위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직자 성 접대 의혹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때에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무시되는 상황에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격과 자질이 의심스러운 의원이 윤리특위 위원으로서 다른 의원의 자격을 심사할 자격과 권한을 갖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윤리특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심 의원이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만큼 당 차원에서도 이런 행위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