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주시에 따르면 교현안림동에 거주하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A(50·여)씨는 중학생 아들과 부엌·창문·화장실도 없는 10㎡도 되지 않는 지하방에서 건강을 잃어가며 생활해 왔다.
A씨 가정의 열악한 환경은 지난해 말 기초 생활 수급자 가정 조사과정에서 파악됐다.
이달 초에 한 독지가(48)는 주민센터에 주택 없이 어렵게 생활하는 가정을 돕고 싶다며 소개를 부탁했다.
주민센터는 곧바로 A씨 가정을 추천했고 독지가는 자신이 소유한 43㎡ 규모의 교현2동 아파트를 보금자리로 제공했다.
이 독지가는 이들 모자를 위해 화장실과 형광등, 보일러 등 내부수리를 직접 하고 TV 없이 생활하던 이들을 위해 100만원이 넘는 최신형 TV도 설치했다.
이 독지가는 아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무상으로 아파트를 제공해주기로 줬다.
독지가의 이러한 배려로 A씨 모자는 지난 20일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모자가 이사하던 날 주민센터 직원들도 이삿짐을 나르고 짐 정리를 도왔다. 교현안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책상과 의자 등을 선물했으며, 통장협의회에서도 쌀을 전달했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캄캄한 어둠 속 지하방에서 아파트로 이사하게 돼 고맙다”며 “아들과 함께 열심히 살며 자활에 성공해 은혜를 꼭 갚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