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불편한 공간에서 장시간을 보내야 하는 우주인은 무얼 먹을까. 우주식품이 되기 위해선 안전하고 무엇보다 영양소가 풍부해야 한다. 최근에는 우주인의 우주 체류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우주식의 ‘맛’도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참치를 우주식품으로 공식 선정하고 영양, 안정성, 맛 등 3가지 측면 모두에서 만점을 줬다. 지난 한국 우주식에도 참치가 김, 콩자반, 장조림 등과 함께 포함됐다.

미국의 유명한 라디오 진행자 글로리아 페너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노숙자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영양 많은 참치를 주는 게 낫기 때문에 늘 지갑 속에 참치캔을 넣고 다닌다”고 이야기 했을 만큼 참치의 영양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정을 받아 왔다.

참치는 종합 영양제이다. 머리 좋아지는 DHA, 오메가-3지방산은 혈압을 낮추고 타우린은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메티오닌은 숙취를 풀어주는 효과를 한다

참치는 대표적인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으로 꼽힌다. 27.4%의 단백질을 함유, 생선 중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돼지고기(19.7%), 쇠고기(18.1%), 닭고기(17.3%)보다도 단백질 함량이 뛰어나다. 반면 지질은 2.8%로 육류에 비해 낮은 편이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식으로 참치를 즐겨 찾는 이유다. 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에선 저녁 식사로 참치캔 200g만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독일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아이를 낳고 불어난 몸매를 참치 샐러드 다이어트를 통해 8주 만에 임신 전 상태로 되돌리기도 했다.

참치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영양소인 DHA. 뇌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의 10%를 차지하는 DHA는 뇌기능 저하, 학습부진을 막아주는 뇌를 위한 최고 영양소로 꼽힐 뿐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필수 영양소로도 불린다. 생선별 100g DHA 함량은 대구(6mg), 명태 (185mg), 고등어 (1,780mg)인데 반해 참치 (2,270mg)이 함유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