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복권 당첨자 "가난한 친척들 돕고 싶다""

"3800억 복권 당첨자 "가난한 친척들 돕고 싶다""

기사승인 2013-03-27 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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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3억3800만 달러(약 3760억원) 복권에 당첨된 도미니카 출신의 미국 이민자는 당첨금을 친척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페드로 퀘사다(44)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퀘사다는 영어조차 능숙하지 못해 이날 통역과 함께 나타났다. 그는 스페인어로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친척들이 무척 가난해 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집안은 아주 가난한 집안이에요. 우리는 늘 서로를 도우며 살아왔어요.”

퀘사다의 복권 당첨금은 역대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일시불로 받을 경우 약 2333억원, 세금을 제외해도 1680억원이다. 복권에 당첨된 뒤 그는 가게 문을 닫았다. 매일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왔던 그의 일터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친척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그 사람들이 뭘 원하든 말이죠.”

퀘사다는 전날 한 주류판매점에서 문제의 복권을 샀다. 로또 방식의 파워볼 잭팟이었다. 지난 23일 발표된 당첨 번호는 17 29 31 52 53 그리고 31번이었다.

월요일 아침 그는 다시 주류판매점으로 달려가 자신의 복권을 기계에 넣어 확인해 보았다. 기계에서는 미국 42개주의 사람들이 간절히 원했던 글자가 번쩍거리며 튀어나왔다.

“잭팟!”

미국에 이민온지 26년. 그동안 많은 설움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쳐났다. 아내에게 얼른 전화를 걸었지만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심장이 가슴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죠.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는 평소에도 1주일에 2~3번씩 복권을 샀었다. 그가 사는 곳은 고속도로 인근의 아파트. 옆집 주민들도 축하 인사를 하러 왔다. 이웃 주민 엘라디아 바스퀘즈는 NBC 기자에게 “우리 동네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일”이라며 “퀘사다는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에 행운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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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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