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 스시 로고 변경 약속 받아낸 한인 교환학생

욱일승천 스시 로고 변경 약속 받아낸 한인 교환학생

기사승인 2013-03-31 14:27:01


[쿠키 IT] 한인 교환학생이 일본 욱일승천기 로고가 박힌 초밥 도시락의 디자인을 변경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영국 북아일랜드 주도 벨파스트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물고 있는 23세 여성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지난 14일 대한민국 대표 우스개 사이트인 <오늘의유머(오유)>에 “스압) 외국 나와서 전범기 레스토랑 로고 바꿔낸게 자랑!!! :D”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벨파스트 편의점을 돌아다니다 문제의 초밥 도시락(사진)을 발견하고 불쾌했다고 했다. 그는 “라이징썬 스시... 쿨한 디자인이라고 가져다썼겠지”하고 그냥 넘겼다고 했다. 하지만 며칠 뒤 벨파스트 자신이 다니는 학교 매점에 이 제품들이 입고되면서 냉장고 가득 욱일승천 마크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했다고 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제국주의 세력이 2차 대전당시 해군에서 사용했던 깃발이다. 일장기 가운데인 태양으로부터 주위로 햇살이 뻗치는 문양으로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상징한다. 그래서 대동아공영기라고도 부른다.

이 네티즌은 당장 ‘라이징선 스시’회사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퀸즈 대학 한국인 교환학생이다. 당신들 초밥 상자에 욱일승천기가 달려있어 놀랬다”로 시작하는 글을 보낸지 며칠 뒤 이 회사 조니 던컨사장으로부터 당장 로고를 바꾸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 오유에 올라와 조회수 3만5000회를 돌파했으며, 한 통신사의 뉴욕특파원은 이 소식을 인터넷으로 보고 역으로 한국 오유 사이트를 인용해 뉴욕 현지에서 리포팅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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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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